연중 체력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때가 여름이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전해질이 빠져 나가면서 식욕부진과 함께 체력 저하가 오기 쉽다. 또 열대야가 올 때면 수면 부족으로 직장생활 등에도 큰 지장을 받는다. 여름은 위생 사고가 가장 많이 터지는 때이기도 하다.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각종 해충이 기승을 부린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건강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게 보양식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보양식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피로 회복에 좋은 인삼과 몸의 기를 보완해주는 대추 ·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찹쌀 등이 영계와 한 데 어우러진 삼계탕,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전복,여름철 대표적 스태미나 보양식인 장어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

식품업체들이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CJ제일제당의 건강식품 브랜드 CJ뉴트라는 각 연령층의 특징에 맞춘 4세대 비타민 제품으로 평가받는 '닥터뉴트리'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중년 여성을 겨냥한 '그린체 로젠빈수(秀)',대상웰라이프는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이어트 가르시니아'를 추천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의 국내 판매처인 동원F&B는 휴가철 피부관리와 면역력 강화를 위한 '토마토 비타민A'를 내놓았다. 여름방학 자녀들을 위한 건강식품으로는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홍이장군'을 권할 만하다. 또 남양유업의 혼합차음료 '17차',매일유업의 무첨가 건강요구르트 '바이오거트 퓨어' 등도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는 음료 및 발효유 제품으로 꼽힌다.

대형마트들이 다음 달 초까지 집중적으로 마련하는 여름 상품 기획전도 들러볼 만하다. 침구,대자리,선풍기,속옷,먹을거리 등 다양한 여름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에서는 참나무 소재인 원목자리는 10만~20만원대,대나무자리는 10만원 미만,왕골자리는 5만원대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5일까지 '쿨 서머 페스티벌'을 열어 참숯 메모리폼 베개,죽부인,USB 선풍기 등을 최개 50% 할인 판매한다.

여름철 가정의 위생 지킴이 역할을 하는 생활용품들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나기 아이템이다. LG생활건강,애경,피죤 등 생활용품 업체들은 곰팡이 제거,실내 악취 완화,빨래 냄새 제거 등을 위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홈스타 바르기만 하면 곰팡이 싹',애경에스티의 '홈즈 에어후레쉬 미니오토 스프레이',피죤의 '피죤 데오후레쉬'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여름철 여성들에겐 피부 관리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55%나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 손상을 입을 수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의 '에어쿠션 선블록'과 '에어쿠션 선 파우더' 등이 자외선 차단을 위한 추천 제품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CJ오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과 온라인 쇼핑몰들은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 나기를 위한 이색 아이디어 상품을 대거 내놓고 안방 고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