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이 너무 많아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책을 마련중이지만 지지부진합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금융투자 관련 자격시험은 기존 7개에서 11개로 늘었습니다. 세분화할 경우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은 20개에 이릅니다. 금융회사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3-4개의 자격증이 있어야만 투자상담과 각종 증권상품,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랴부랴 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막상 시험을 쳐보니 기존 자격시험과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입니다. 금융회사 직원 "자본시장법에 발맞춰 전문성있는 다양한 자격증 도입취지는 좋은데 기존과 비슷한 성격의 자격증은 전에 공부했던 내용도 많고 바뀐 부분은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해도 좋을 내용도 많은 것 같다." 또 과다하게 세분화된 자격증이 불필요한 비용지출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올들어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26만여명. 응시료만 따져도 50억원에 달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월 자격증 제도개선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꾸렸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언제쯤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금투협의 늑장대응이 짭짤한 응시료 부수입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