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10주년 기자간담회서 발표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 마틴 콜스 사장은 28일 "본사에서 인스턴트 커피 사업을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 한국 시장에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콜스 사장은 이날 스타벅스 이대점에서 열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국 시카고와 시애틀, 영국에서 시범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내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ia(비아)'라는 이름의 이 인스턴트 분말 커피는 3팩과 12팩 세트 2종류로 판매되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스타벅스 커피보다 좀 더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콜스 사장은 "현재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700억 달러 정도인데, 우리는 이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제 불황을 극복하거나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20년 동안 개발해 만든 것으로 출시 시기가 우연히 맞물린 것이지 최근의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또 맥도날드 등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묻는 말에는 "우리는 경쟁사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우리가 잘하는 일인 커피와 고객서비스 등에 집중한다"며 "맥도날드가 최근 커피 광고에 1억 달러 이상 집행했다는데 이를 통해 커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우리에게 더 이익이 됐고, 오히려 스타벅스의 차별성과 핵심역량을 강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콜스 사장은 특히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한국은 계속 성장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의 파트너와 리더들이 역할을 잘 해줬고 고객들의 충성도도 높았던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신세계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이 50대 50의 지분으로 출자해 1999년에 설립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사장은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첫해 1개였던 매장이 5년 만에 110개로, 10년 만에 299개로 늘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1천71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의 1일 방문 고객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9만7천924명이다.

그러나 이 사장은 향후 출점 계획과 매출 목표를 묻는 말에 "매장수와 매출 목표로 정해진 것 없다"며 "모든 것은 고객들에게 달렸다"고 답했다.

그 대신 2010년까지 달성할 10가지 목표로 공정무역 원두커피 판매량 20% 증가, 매장 내 머그컵 사용량 30% 이상 달성, 경상 이익의 2%를 기부금 및 사회공헌 활용에 사용 등을 제시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 같은 활동의 하나로 젊은 사회운동가들에게 기금을 지원하는 `유스 액션 그랜트(Youth Action Grant)'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날 월드비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시민환경연구소 등 3개 단체에 4만5천 달러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1호점 이대점은 10주년을 맞아 친환경 개념의 새로운 내·외장 설계가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벽 장식에 재활용 자재를 사용했고, 카운터 앞면에는 구두와 자동차 가죽 폐기물을 이용해 장식했다.

<사진설명>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 마틴 콜스 사장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