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상승에 대한 부담, 어떻게 대응할까?...우리투자증권 ● 글로벌 증시,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감 높아져 글로벌 증시가 뜨겁다. 2주 전 선진국 시장의 반전을 계기로 시작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나스닥은 12일, KOSPI는 9일 연속 상승하는 등 단기급등과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7월 6일 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일수를 살펴보더라도 14~15거래일 중 7거래일 이상 상승한 국가가 대부분이며, 수익률 측면에 있어서는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선진국과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단 분위기 반전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연속상승,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 또한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 중에서 가장 긴 연속상승을 보여준 나스닥과 단기 상승률이 가장 높은 독일지수를 살펴보면 두 지수 모두 Stochastic이 과열권에 진입하면서 기술적으로 과열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비중축소 또는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매수를 유지해야 할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 단기지표 과열, 그러나 이동평균선의 발산은 이제 시작 일반적으로 과열(80% 이상)과 침체(20% 이하)를 나타내는 Stochastic의 경우 비추세구간에서는 등락을 반복하고 과열과 침체 사이를 오가며 매수, 매도 시그널을 나타낸다. 그러나 추세적인 시장에서는 ‘고장 난 신호등’이다. 즉, 현재와 같이 단기~장기 이동평균선의 정배열 상승이라는 추세적인 시장에서는 Stochastic이 과열권에 진입,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라고 지나치게 부담을 갖는다면 달콤한 수익률을 얻지 못할 가능성 또한 크다. 2009년 3월말~5월 초까지 이어졌던 미국과 유럽시장의 상승국면을 보면 Stochastic이 과열권을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시장은 꾸준히 상승하였다. 따라서 추세적인 시장에서는 Stochastic과 같은 단기 보조지표들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MACD 등 정량적인 지표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즉, Stochastic이 과열권에 진입한 이후 %K(단기)가 %D(장기)를 하향돌파하는 시점이 매도시기가 아니고, 장기지표인 %D가 과열권 아래로 내려오는 시점이 매도시점이며, 더 정확하게는 MACD OSC가 음전환하는 시기가 반전 포인트가 된다. 추세적인 시장에서의 과열 이후의 주가흐름은 중국시장을 통해 잘 살펴 볼 수 있다. 중국은 과열권에서 단기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물론 여타 국가보다 빠른 경제회복세 속에 글로벌 경제에 영향력을 키워가는 상황이므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면이 있다. 하지만, 추세적인 시장에서는 Stochastic 등 단기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것이 추세반전의 계기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 대부분의 이격률이 최근에서야 높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은 이동평균선간 발산이 시작되는 2차 상승랠리의 구간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단기과열이나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은 단기조정 또는 장중조정으로 해소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단기조정 시그널이 나타난 KOSPI,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세 이어갈 것 KOSPI도 글로벌 증시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KOSPI는 지난 주 두달간 이어왔던 박스권을 상향돌파한데 이어 주말에는 1,500p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특히 그 동안 상승종목수의 감소세가 나타났던 AD-Line이 지수 박스권 상향돌파와 함께 하락추세를 이탈, 전고점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 후반 지수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에도 AD-Line이 가파르게 상승, 종목별 매기확산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물론 단기차트인 120분 차트에서는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Stochastic과 MACD OSC가 동시에 음전환하면서 단기조정 시그널이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급격한 하락추세로의 전환이나 가파른 가격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2009년 3월~4월의 상승국면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동평균선의 정배열과 상승흐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만약 단기적인 조정국면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Stochastic은 과열권, MACD OSC는 (+)국면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진행될 수 있는 단기 조정국면은 저점매수 또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현재의 추세적인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