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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Law 세계 Law 1-10-1.'

올 3월 개원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대학원장 홍복기 · 사진,이하 연세로스쿨)의 야심찬 비전이다. '1-10-1'은 로스쿨 출범과 동시에 국내 1위를 하고 10년 안에 아시아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축약한 것이다. 홍복기 대학원장은 "진리 · 자유의 건학이념에 따라 연세로스쿨이 우리사회와 겨레에 기여하고자 하는 꿈과 바람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연세로스쿨은 120년 전통의 대학 역사에 뿌리를 뒀다는 데서 큰 경쟁력을 지닌다. 타 로스쿨과 차별화된 다중 특성화 전략을 수립한 것도 오랜 전통인 '실사구시(實事求是)' 학풍에 기인한다. 현대 사회의 특성에 따라 민주적 법치사회에 대응하는 '공공거버넌스와 법',글로벌 경제사회와 연계된 '글로벌 비즈니스와 법',지식기반사회와 결합한 '의료ㆍ과학기술과 법'을 집중 육성 분야로 정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은 법조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실무교수진,국내외 권위 있는 협력기관과의 인턴십 및 클리닉 프로그램,실용성 중심의 시설 인프라 등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교수진의 경우,독일 · 프랑스 · 영국의 명문 법대와 하버드,예일,컬럼비아 등 미국의 최고 로스쿨을 졸업한 법학자들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5월 완공한 법학도서관은 전자저널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웹 DB를 확보해 세계 최고의 'u-라이브러리'를 자임한다. 작년 2월 실시한 로스쿨 예비인가 선정대학 발표에서는 사립대 중 1위(전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선발 학생들 또한 외국어 능력,입학시험 성적 등 다양한 평가를 통해 최고 수준의 인재들로 구성했다. 다만 입학정원을 150명 이하로 제한하면서 실력 있는 학생들을 더 많이 뽑지 못해 안타깝다는 홍 대학원장. 그는 "우수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갖춘 대학에 정원을 많이 할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경쟁력 있는 국제적 로스쿨을 만들려면 지나친 평준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