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기존 펀드 운용 내실화에 집중"

국내의 각종 펀드가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모주식형 펀드 출시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증권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출시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수는 2007년 349개에서 2008년 261개, 올들어 지난 24일 현재까지 123개 등으로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월평균 출시 건수는 같은 기간 29.08개에서 21.75개, 17.57개 등으로 축소되고 있다.

특히 인덱스와 섹터, 배당펀드 등을 제외한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출시도 최근 3년 사이 264개에서 158개, 39개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의 월평균 출시량도 이 기간 22개에서 13.16개, 5.57개 등으로 줄어든 것.
국내 주식형 펀드 출시가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크지만 펀드가 이미 충분히 나와 있다는 업계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미 다양한 펀드가 출시된 상황에서 이제는 운용에 충실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국내 공모주식형 펀드 출시가 최근 3년 사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도 있지만 출시 펀드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업계 판단도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다양한 펀드가 출시된 상태에서 소규모 펀드를 더 양산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운용사들은 이제 펀드 운용을 잘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