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화는 무산..시간ㆍ장소 추후 결정

25일 열릴 예정이던 쌍용차 노사 교섭이 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됐으나 노정의 설득을 받아들인 사측이 다시 참여키로 해 조만간 교섭이 재개될 전망이다.

송명호 평택시장과 원유철(한나라당) 정장선(민주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등 쌍용차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단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정오께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다시 노사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재단에 따르면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한상균 쌍용차지부장이 조만간 직접 만나 대화를 재개한 뒤 그 결과를 가지고 중재단과 만나 최종 타결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가 만나는 장소와 시간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으며, 최초 교섭에는 노사 양측을 제외한 정치인 등 중재단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중재단은 아울러 노사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공권력 투입 자제를 공안당국에 요청하기로 했다.

사측 류재완 인사노무 상무는 "노사대화 합의 후에도 노조의 폭력행위가 계속됐고 노조의 정리해고 수용 불가 방침이 변하지 않아 대화 불참을 선언했다"며 "그러나 중재단의 설득이 있었고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마음에서 다시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갑득 위원장은 "사측이 어제 국민 앞에서 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깼다.

대화 재개의 시기를 못박지 않은 것은 대화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노사대화 불참을 선언하고 오전 10시로 예정된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중재단은 교섭이 무산되자 사측 박영태 법정관리인을 만나 2시간여를 설득한 끝에 노사대화 재개를 약속받았다.

(평택연합뉴스) 우영식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