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은 25일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시기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평택경찰서를 방문해 '쌍용차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도장공장 진입 준비는 다 됐지만 노조원이 감정적으로 격화돼 있는 만큼 최적의 시기를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현재 같이 압박을 유지하되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강온전략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며 "노조원이 자진해서 나올 때는 선처하고 퇴로를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후 평택역에서 열리는 노동자대회와 관련, 쌍용차 공장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집회 장소에서부터 검문검색을 강화해 폭력시위용품을 거르고 불법행위자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강 청장은 회의를 마친 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20여명과 헬기를 이용해 쌍용차 대치 현장을 둘러봤다.

평택 방문에 앞서서는 서울 구로성심병원을 방문해 쌍용차 현장에서 부상한 전경대원들을 위문했다.

(평택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