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세계 은행들의 국제 대출 규모가 지난 1분기 중 1조5천억달러(전체 대출의 4%)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엔화표시 대출은 이 기간 중 15% 위축됐으며 유로화 표시 대출은 3%, 달러표시 대부는 2%가 각각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은행들의 대출은 과거 1년간 전체적으로 6조달러 이상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달러화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국제 은행대출 잔액은 1년 사이 35조8천억 달러에서 29조4천억 달러로 감소한 것이라고 BIS는 덧붙였습니다. 은행 대출은 BIS가 통계를 작성해 온 지난 1977년 이후 글로벌 경제의 확장 속에 증가 일로에 있었으며 작년 3월 절정에 달한 바 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