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지난주(7월17~23일) 3.73% 수익을 올리며 한 주 만에 주간 수익률 플러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다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덕분이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이보다 1.5%포인트 높은 5.26%의 고수익을 거뒀다.

◆국내 주식형펀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4.41% 수익률로 인덱스펀드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반주식형 수익률은 3.26%,중소형주식형은 3.26%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깜짝실적'을 낸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된 277개 펀드가 전부 수익을 냈다. 특히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은 5.49%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한화SRI1(C2β)'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1A'도 5%를 웃도는 고수익을 냈다. 'NH-CA대한민국베스트30C'(4.99%),'동양모아드림1A'(4.90%),'신한BNPP탑스펀더멘탈인덱스1C1'(4.87%) 역시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반면 상반기 수익률 상위를 휩쓸던 IT(정보기술)나 중소형주펀드는 부진을 보였다. '동양중소형고배당1'이 1.52%로 수익률이 가장 나빴으며 '하나UBSIT코리아1A'가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국 러시아 인도펀드의 수익률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지난주 중국펀드 수익률은 6.26%에 달했고 러시아 인도펀드도 5%대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브라질펀드도 이들 펀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62% 수익률로 양호했다.

일본펀드가 오랜만에 선전을 펼쳤다. 지난주 3.69% 수익을 올리면서 올 손실률이 0.95%까지 줄어 원금 회복을 앞두고 있다.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기초소재섹터가 4.63%로 두각을 나타냈고 소비재섹터(3.78%) 공공서비스섹터(2.81%)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된 226개펀드 중 하나를 제외한 225개가 플러스 수익을 낸 가운데 '미래에셋맵스차이나H인덱스1A'는 8.03%의 고수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차이나어드밴티지1' '템플턴차이나드래곤A'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1A' 등 중국펀드들이 줄줄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투자월스트리트1(A)'는 -1.29%로 유일하게 손실을 입었으며 '삼성인컴플러스파생상품1'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A' 'PCA유러피언리더스1A'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설정액만 3조5000억원을 웃도는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지난주 5.98% 수익으로 설정 후 손실률을 30.74%로 낮췄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