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사진)가 주정부 공무원의 예산 절감 아이디어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비디오 메시지를 촬영하면서 60㎝짜리 칼을 들고 등장해 화제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22일 주정부 소유 차량을 이베이 등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해 팔아 예산 절감에 기여하자는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 감사한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비디오 동영상에서 칼을 들고 휘두르는 모습을 연출했다. 예산을 과감하게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슈워제네거는 "아주 탁월한 아이디어"라며 "우리가 지금 하고자 하는 일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와 주의회 대표들은 올해 26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155억달러 규모의 예산지출 삭감에 지난 21일 합의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