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입 나흘째인 23일 경찰은 부자재 창고(MIP물류창고) 등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시설물 추가 확보에 나섰다.

도장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프레스공장 3곳을 확보한 경찰은 22일 오전부터 부자재 창고 등에 대한 추가 확보를 시도하고 있으나 노조원들의 격력한 저항으로 부자재 창고 확보에 실패했다.

도장공장 앞 50여m 지점에서 노조와 대치하고 있는 경찰은 도장공장 진입을 위해 노조가 공장 주변에 쌓아놓은 작업용 선반과 폐타이어 더미, 철판 등을 중장비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포크레인과 지게차 10여대를 도장공장에서 100여m 거리의 공장 안 주차장에 배치했다.

4일째 정상 출근하고 있는 회사는 연구동 시험설비 일부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생산재개를 위한 공장 시설과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엔진구동개발실 제1시험동의 시험실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경찰 진입으로 안전이 확보된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 도입자재 창고 등의 장비 및 자재를 점검했다.

사측은 일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점거파업으로 지금까지 1만2천202대의 생산차질을 빚어 2천61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정상출근 이후 3일간 5명의 파업노조원이 도장공장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사측이 공장에 진입한 20일부터 지금까지 노조와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경찰 12명과 사측 직원 14명, 노조원 5명 등 모두 30여명이 다쳤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