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기자가 전하는 IT이슈와 기업, '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주 가장큰 이슈는 바로 어제죠. 미디어법 통과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결국 국회 상정을 했죠? 예. 18대 국회의 최대 쟁점인 미디어 관련 법안이 결국 직권 상정돼, 한나라당 의원들만의 표결처리를 거쳐 통과됐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김형오 의장을 대신해 신문법과 방송법, IPTV법 등 미디어관련 3개 법안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4개 법안을 직권상정했는데요. 미디어 관련 법안이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미디어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습니다. 1980년 언론기본법 이후 29년만에 신문사와 대기업의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 방송채널에 대한 진출 길이 열렸습니다. 논란이 많긴 하지만 방향은 일단 잡힌것 같습니다. 미디어법 관련 기업들도 주식시장의 관심이 높았을것 같은데요. 예. 일단 자산 10조원 이상의 29개 대기업, 삼성과 LG 등 그룹사들도 방송사뿐 아니라 조선 중앙 그리고 동아일보 등 종합일간지의 방송진입이 가능해집니다. 소유지분은 10%로 제한되지만 불가능했던 대기업들의 방송시장 진출이 가능해진것은 방송산업 구도가 상황이 확 달라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삼성의 방송진출 통로가 아니냐는 관심을 받았던 ISPLUS를 비롯해 IMBC,SBS 등이 방송관련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콘텐츠 시장이 커지지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콘텐츠 시장이 현재보다 커지면서 방송장비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디어법과 관련해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리노스 라는 회사를 취재해 봤습니다. 대기업들의 방송사업에 참여할 길이 열리고 나면 아무래도 송출할수 있는 장비 수요가 많겠죠. 리노스 어떤회사 인가요? 예. 리노스는 케이블사업자와 IPTV에 방송장비를 공급한데 이어 앞으로 떠오를 '웹TV' 사업에서 매출이 곧 발생할 예정입니다. 웹TV는 PC를 통해 방송을 수신하고 이를 TV와 연결해 보는 것을 말합니다. 케이블TV나 IPTV를 수신하려면 셋톱박스가 필요한데 웹TV에서는 이 셋톱박스의 역할을 PC가 대신합니다. 각 가정마다 PC가 이미 대부분 보급되 있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셋톱박스 대신 PC를 통해 시청자들이 방송을 수신하도록 함으로써 수천억원에 달하는 셋톱박스 투자비를 아낄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요. 리노스는 씨앤앰에 이은 대형 종합유선방송사업자 CJ헬로비젼(HCN 공동추진)이 추진하는 웹TV 사업에 방송장비 공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준비가 완료되면 CJ헬로비젼은 사실상 국내 최초로 웹TV를 출시할텐데요. 리노스는 여기에 압축다중화시스템이라는 핵심 방송장비를 공급하면서 새로운 방송방식에 앞으로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J헬로비젼이 구축하는 웹TV용 방송시스템 투자비가 50억원쯤 되는데 앞으로 가입자 증가 추이에 따라 CJ헬로비젼의 추가 투자는 물론 다른 MSO도 대대적으로 준비를 할경우 장비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합니다. 특히 미디어법 이후 새로 방송사업을 한다면 셋톱박스 투자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이 웹TV로의 진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 TV를 살때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능이 들어간건 금액이 살짝 더 올라가던데, 웹TV라는 새로운 방송방식이 활성화되면 이왕이면 PC와 연결하는 기능을 갖은 TV를 고르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IPTV와 케이블TV 방송으로의 장비공급은 전망이 어떻습니까? 아까 리노스가 CJ헬로비젼이 준비하는 '웹TV'에 공급할 방송장비 이름을 '압축다중화시스템' 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프로그램을 전송하기 전에 데이터를 압축하고 다중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압축다중화장비로 표현을 하든데, 이 장비는 케이블TV와 IPTV의 중앙방송센터 이른바 디지털미디어센터(DMC)라는 방송센터에 공급이 됩니다. 마이LGTV죠.LG데이콤의 경우 현재까지 디지털미디어센터 증설을 6차례 추진했고 7차 증설에 들어갔으며 미디어법 통과 이후 대기업들이 방송 참여로 채널수가 많아지면 방송센터증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에 진행하는 7차 사업은 LG그룹 계열사 LGCNS를 통한 장비 공급이 아닌 LG데이콤에 직접 납품을 하게되는데요. 이른바 PM(프로젝트매니저)가 된 셈이니까 현재 15% 정도인 마진율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IPTV 뿐 아니라 케이블TV와의 사업에서 관건은 디지털전환입니다. 정부와 케이블TV협회가 디지털전환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초 길종섭 한국케이블TV협회장이 3년내 디지털전환 7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미디어법 국회 통과와 관계없이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지원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앞으로 디지털전환이 속속 이뤄지면서 방송장비교체와 확충이 대거 이워지면 관련 장비를 대부분 공급하고 있는 리노스의 급격한 매출 신장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미디어법과 디지털전환 그리고 새로운 방송방식인 '웹TV' 등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방송산업에서 꼭 필요한 사업을 하고있다는 말씀인데. 실적은 어떤가요? 리노스는 지난해 사업구조조정과 또 코스닥기업 이니텍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적자가 발생했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LG데이콤의 IPTV 방송장비 구축과 또 TRS라는 무선통신사업들의 판매추이로 추론해 보면 상반기 매출은 300억대 후반,또 영업이익 20억원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공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히겠지만 지난해 이니텍을 인수할때 조달했던 외화차입금으로 인한 평가손실이 올해 환율이 안정되면서 순익으로 일부 환입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에 따라 순익은 2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송산업 변화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회사채와 300억원 규모 BW가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상반기 회사채를 모두 상환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BW를 모두 상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보금 등 지금상황으로 봐서 자회사 이니텍 지분을 넘기는 방식이 유력한데요.이니텍 역시 상장사인데 이를 BW 인수자쪽에 넘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상반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실적에 맞는 투자적인 평가도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미디어법이 국회에 상정된 이후 앞으로 방송장비 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살펴봤구요 또 리노스 라는 관련 기업 소식도 들었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