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외화유동성이 지난해 9월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상반기 국내 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 규모(만기 1년 초과)는 140억2000만달러로 작년 하반기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107억8000만달러와 비교해도 3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또 만기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의 차환율도 상반기 99%로 리먼 사태 직후인 지난해 4분기 50.1%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양현근 금감원 외환업무실장은 "당분간 은행권의 외화유동성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시장의 거래량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14억7000만달러로 다시 20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외환거래 규모는 작년 3분기 238억달러였으나 4분기 165억8000만달러로 급감했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