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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스마트폰,터치폰의 핵심기능 중 하나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느껴지는 '진동'이다. '만질 때마다 반응하는' 진동 피드백 기능의 열쇠는 바로 휴대폰용 마이크로 모터에 있다.

㈜영백씨엠(대표 홍순일)은 이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통한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지름 4파이의 실린더형 진동모터를 개발한 신광전자를 인수,2004년 첫 발을 내디뎠다.

신광전자의 원천기술과 기술 및 생산인력을 그대로 살려 휴대폰용 모터의 계보를 잇고 있는 것.이 회사의 진동모터는 초소형 · 고진동량 · 고수명이 강점이다. 점점 슬림화되고 있는 휴대폰에 맞춰 적은 사이즈로도 진동량이 큰 모터 신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007년에는 국내 최소형인 지름 8파이(두께 3.4㎜)의 동전 모양 모터를 개발했고,올초에는 터치폰용으로는 고가의 리니어타입 모터만 써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고수명,소형,고진동의 터치폰용 진동모터를 개발,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성능이 탁월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높다. 타사보다 많게는 30~50%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불필요한 인력과 관리비용을 줄이는'조직 슬림화'를 통해 간접비용을 줄임으로써 원가를 낮추기 때문이다. 생산된 제품은 한국 팬택에 월 40만~60만대씩,중국 내수 휴대폰업체 1위인 천우양통사에 월 50만~70만대씩 공급되고 있다.

홍순일 대표는 "국내 대기업의 견제 및 중국 저가제품의 공세 등 악조건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며 "항상 꿈을 갖고 '정직','성실'의 덕목을 지키면 훗날 반드시 고생한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경영철학을 밝혔다.

그는 현재 해외무역업체 ㈜대상어드밴테스 대표와 서울디지털대학 초빙교수직을 겸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