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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산업은 브랜드 등의 보이지 않는 가치보다 품질,납기,가격 등의 보이는 요소로 승부를 걸기 때문에 불황 타개가 쉽지 않습니다. 품질은 대부분의 업체가 일정 수준에 올라 있으며,납기도 기본으로 지키고 있기 때문이죠."

금형부품 제조업체 ㈜신원에스앤티(www.shinweon.com)의 이상원 대표는 "남은 것은 가격으로 승부를 걸어 이윤을 남기는 방법인 데 이것 또한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불황을 정면 돌파할 수 있는 강단이 있다면 기회는 있다"고 경영철학을 밝혔다.

이 대표가 던진 승부수는 '품질'이다. 하지만 1차적인 퀄리티에 중점을 두기보다 이미 갖춰진 탄탄한 기술기반 위에 창의성,디자인 등의 새로운 혁신요소를 더하는 데 주력한다. 매년 매출액의 5%를 R&D에 투자한다. 이 대표는 "금형부품이 주로 단순하고 투박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창의성이 돋보이는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고객사를 다변화한다. 현대 · 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 등의 국내 기업은 물론 2004년 수출을 개시한 일본의 닛산자동차,유럽기업 등 다양한 거래처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TOSS 가스 스프링'이다. 종래 수입에만 의존하던 질소 가스스프링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해 국내 금형산업의 발전사에 굵은 획을 그었으며,2001년에는 CE마크를 획득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올 매출 목표액은 85억원.자회사인 자동차금형 제조업체 ㈜에스디엠은 올해 약 160억원 매출과 1000만불 수출탑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