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경영혁신은 기업의 구성원인 인간에 중심을 두는 데서 출발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몸담은 조직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배려하면서 이윤이든 지식이든 사랑이든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죠."

IT 정보시스템 운영감사 추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시스코프(www.ciscorp.co.kr)의 여인갑 대표는 회사 안에 개인공간을 따로 두지 않는다. '사장실'이 아닌 직원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식사도 같이한다.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가족 같은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그는 "업무 시작과 마감 시에는 꼭 대화의 시간을 갖고 개인사부터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담소를 나눈다"며 "이는 조직원끼리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도 일조한다"고 밝혔다.

또 매주 수요일은 '가족의 날'로 정하고 전 직원이 귀가시간을 지키도록 장려한다. 이 역시 여 대표가 IBM과 HP 등 외국계 IT기업에 몸담으며 습득한 '인간중심 경영'에서 기인한 것이다. ㈜시스코프의 비전 슬로건인 '행복한 만남,넉넉한 나눔'에서도 그의 이런 경영철학은 담겨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 대표는 "우리 회사의 휴먼 네트워크는 업무 현장에도 적용된다"며 "시간과 약속을 지키고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원칙을 지킴으로써 고객과의 신뢰를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