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리더십 캠프를 다녀와서…

7월12일 이른 아침부터 바지 끝을 적시는 호우에도 불구하고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 홀에는 전국 각지의 고교생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물기를 털며 우산을 접고 들어간 새천년 홀에서는 성균관대학교 도우미들이 웃으며 학생들을 맞이하였다.

리더십 캠프 등록을 확인하는 곳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전국 각 학교의 학생회장,반장들이 줄을 서 있었다.

등록을 마친 후 이름표를 목에 걸고 펜과 책, 그리고 입시설명 자료들을 챙겨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8시,본격적인 캠프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이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본격적인 캠프가 시작되고 성균관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이 나와 학생들과 함께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어색함을 깼다.

어느새 학생들의 얼굴에는 장난스런 미소가 번졌고 이곳저곳에서 재미있다는 환호성이 들려 왔다.

다음으로 성대 입학처장의 입시 설명이 있었고 성대의 자부심을 담은 영상물이 큰 강당 안에서 상영되었다.

설명이 모두 끝난 뒤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기 위해 국제관과 경영관으로 흩어졌다.

각 강의실에는 거의 서른 명의 학생들이 모여 조를 이루고 있었고 통성명을 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잔잔한 음악 소리 속에는 한국 청소년리더십센터에서 오신 리더십 퍼실리테이터 주정미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첫 시작은 아이들과의 어색함을 깨는 아이스 브레이킹이었다.

아이들은 의자를 동그랗게 만들고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도 하고 게임을 즐겼다.

본격적인 수업은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것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내면에서부터 패러다임의 변화가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줘요"라고 하시면서 패러다임을 바꿔야 문제를 풀 수 있는 퀴즈를 내주셨다.

아이들은 문제를 듣자마자 쏜살같이 달려가 칠판에 답을 적었다.

지켜보는 모두는 사소하지만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에 "아~" "어떻게 저렇게 되는 거야~" 연이은 질문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수전 보일의 동영상을 보며 가슴에 '나도 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게끔 만들겠다'는 다짐을 새겼다.

출출함을 느낀 학생들은 성대 측에서 제공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자성 예언'이라는 강의를 들었다.

학생 모두 "난 친구를 잘 사귀어" "난 도전정신이 뛰어나" 를 외치고 다니며 자기 자신에게 칭찬을 하고 자신의 좌우명을 친구들에게 알리며 얼굴에 미래에 대한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각자 꿈의 목록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비슷한 직업별로 모여 앉아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비전을 세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도 했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자기 관리를 통한 내 안의 리더를 일깨우고 남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자리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활짝 웃으며 단체 사진을 찍는 것을 끝으로 리더십 캠프는 마무리되었다.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갈 초저녁쯤에는 어느새 비가 그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처럼 가볍고 시원한 여름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이영혜 생글기자(고양 저동고3년) lyh54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