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벌에 30만원대를 육박하는 겨울 파카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한여름에 한겨울 옷을 사면 된다. 유통업체들이 이월·재고 상품을 정리하기 위해 펼치는 '역시즌 마케팅'을 잘 활용하라는 얘기다. 여름에 판매되는 겨울상품은 대부분 신상품은 아니지만, 품질이나 디자인은 정상 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가격은 정상 판매가격보다 최소 50% 이상 저렴하다.

22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인기 아이템이었던 오리털, 라쿤 소재의 패딩이 하루평균 70벌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직코트류도 하루평균 판매량이 50벌에 달한다. 롯데닷컴도 7월 들어 겨울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량 신장했다.

이처럼 알뜰 쇼핑족들에게 '역시즌 마케팅'이 인기를 얻자, 다른 온라인몰들도 소비자들이 겨울상품을 싸게 마련할 수 있는 기획전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GS이숍은 겨울의류를 출시가보다 최대 90% 싸게 살 수 있는 '한 여름 속의 겨울, 역시즌 테마 쇼핑전'을 진행하고 있다. 모피, 가죽재킷, 코트 등 겨울에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든 고가 상품들을 출고가의 절반도 안되는 값에 살 수 있다.

롯데닷컴은 '여성캐주얼 윈터 특별상품전'을 열고 숲, 르샵 등의 겨울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코트는 3만원대부터, 재킷과 점퍼류는 1만원대부터다. ab.f.z '폭스 라그랑 패딩 하프코트'를 5만9000원에, 르샵 '밍크스크랩 롱코트'를 33만93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아이스타일24에서는 '인기 캐주얼 역시즌 특가전'을 열고 애스크와 티비제이, 블릭스페이스원, 크럭스, 니, 도크, 1492마일즈, 유지아이지, 에이엠하우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 160여 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겨울 코트, 점퍼, 카디건, 티셔츠 등이 대다수다. 애스크 '사파리 점퍼'를 1만5000원에, 유지아이지 '방모 코트'를 1만5200원에 살 수 있다.

디앤샵에서는 겨울 패딩, 아우터 등을 1만원대에 살 수 있다. 체이스컬트 '남성용 4포켓 사파리형 후드점퍼', 라이츠21 '여성용 롱 패딩 후드 점퍼' 등이 대표적이다.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옥션 브랜드 패션 담당 최종은 대리는 "역시즌 상품을 구입할 때는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은 피하고, 가격이 높아 겨울에 선뜻 구입하기 어려웠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특히 패딩은 오리털이나 솜이 들어가 보온효과가 높고, 늦가을부터 입을 수 있는 내피 탈부착 제품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