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 나올 때마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던 강남 지역 아파트가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강남 3구 아파트의 낙찰율은 떨어졌고, 낙찰가율도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달 경매에 나온 서울 개포동 주공 아파트 73㎡의 감정가는 8억 5천만 원. 이 아파트는 감정가보다 3백만 원 높은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하지만 감정가에 비해 많게는 1억 원 비싸게 팔렸던 지난 달에 비하면 그 열기가 다소 식었습니다. 지난 달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았던 강남 3구의 경매 물건은 모두 11건. 전체 매각 건수의 절반 정도나 됐는데, 이번 달에는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꾸준히 올랐던 강남 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주춤했습니다. 이번 달 강남 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달보다 낮은 86.2%에 머물렀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경매 시장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 "강남 지역도 대출 규제 등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면서 심리적으로 영향 받았다. 단기간 급등한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시장이나 정부의 규제에 눈치 보기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비수기라 상승세는 좀 꺾일 것 같다." 강남권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자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이번 달 서울 전체 낙찰가율은 86.3%로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인 경매 시장. 강남 그리고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 하락이 전반적인 매매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