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원자재價 강세시 파생형…증시 상승땐 주식형"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원자재펀드가 특정 상품지수를 복제해 상품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파생형과 채굴, 가공, 운반, 판매와 같이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생형과 주식형 중 어떤 펀드를 고르는 게 나을까.

21일 우리투자증권은 "원자재 시장의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의 성과에 간섭받지 않는 파생형 원자재펀드를 선택해야 한다"며 "원자재 시장의 강세와 주식시장의 강세를 동시에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주식형 원자재펀드를 선택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상품가격이 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구간은 2007년 11월~2008년 2월과 2008년 6월 두 번이 있었다.

2007년 11월~2008년 2월에 파생형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21.8%를 보인 반면 주식형은 -0.18%를 기록했다.

작년 6월 상품시장이 9% 이상 올랐을 때도 파생형은 11.8%를 기록했으나, 주식형은 0.01%에 그쳤다.

반대로 주가가 상품가격에 비해 높았던 2009년 3월~4월에는 파생형이 3.4%, 주식형이 10.7%를 기록했고, 2008년 6월부터 지금까는 파생형이 -3.4%, 주식형이 -4.5%를 나타내고 있다.

서동필 펀드 애널리스트는 "파생형의 경우 상품시장의 수익률과 비교적 일치했지만, 주식형은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의 성과 사이에서 어중간한 수익률이 나타났다"며 "해외 주식형펀드에 이미 가입한 투자자라면 주식형보다는 파생형 원자재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굳이 주식형 원자재펀드에 가입해 분산효과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상품시장 성과를 비교적 잘 반영하는 파생형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