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Hi! CEO] 그들이 목말라 하는 건 아내의 따뜻한 칭찬 한마디
직관력이 뛰어난 장점을 살려 아내는 고민하는 남편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는 능력이 있다. "사람 문제에 관해서는 꼭 아내의 조언을 귀담아듣는다"는 경영자들이 그래서 많다. 아내는 남편이 들려 주는 얼마 안 되는 정보를 갖고도 '적'과 '아군'을 금방 구별해 낸다.
옥션을 창업해 벤처 신화를 이룬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벤처는 성과를 내기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며 "집에서 못 참고 닦달하면 버틸 경영자가 없다"고 말한다. 그가 항상 하는 말."성공한 경영자의 오른손에는 항상 아내의 칭찬이 담겨 있다. "
꼭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중 · 장년기의 경영자가 아내의 지지 없이 살아갈 방법은 거의 없다. 문제는 회사에서는 '넘버1'인 사장들이 집에서는 '넘버4'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 있다. 대부분의 경우 남자가 자초한 것이다. 30~40대 때 가정을 내팽개친 듯이 일한 '원죄'가 있다.
칭찬받는 '넘버4'가 되기 위한 비법! 남편(男便)이란 직분에 충실하면 된다. 남편의 '편'자는 같은 편이란 뜻이다. 아내가 무슨 일을 하든 아내 편을 들어야 한다.
아내가 차를 몰다 과속 단속 카메라에 걸렸다고 하자.보통은 이렇게 응대한다. "그러게 천천히 운전해야지!" 이 말 한마디 때문에 1주일을 고생하게 된다. 정답은 이렇다. "경찰은 뭐하는 거야,함정 단속이나 하고!" 이렇게 편을 들 수 있어야 점수가 올라간다.
아내뿐만 아니다. 직원들이 밀어 주고,임원들이 내 편이 돼야 한다. 불확실성을 상대하는 경영에선 스스로 굳은 신념이 없으면 밀고 나갈 수가 없다. 이럴 때 힘이 되는 것이 바로 가까운 사람들이다. 당신이 그들 편이 되면 그들도 당신 편이 된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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