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취재한 기업은 어디인가? 제가 이번에 취재한 곳은 다날이라는 기업입니다. 휴대폰 벨소리나 휴대폰 결제를 이용하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이실텐데요. 바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다날은 국내 1세대 벤처로 시작한 회사로 벌써 창립 12년째를 맞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휴대폰벨소리 등 모바일 컨텐츠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출도 영업이익도 꾸준히 성장해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소 정체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말씀 드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기간이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포인트는 어떤 것인가? 이 회사를 볼 때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 해외진출 소식입니다. 이 속에는 다날의 새로운 사업과 성장동력 그리고 미래가 압축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 회사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다날은 세계에서 최초로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상용화한 회사입니다. 지금도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직 '휴대폰결제'라는 것이 없는 해외 진출에 가장 먼저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휴대폰결제 시장의 성장속도도 가파르지만 해외시장의 가능성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최근 미국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은 고무적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에는 휴대폰결제라는게 없었습니다. 다날은 미국 최대이통사와 손을 잡고 올해 10월경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미국 온라인컨텐츠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증권가에서는 5년 정도면 다날 미국법인 매출이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다날 매출의 몇배에 이르는 규모인데요. 특히 미국 진출은 북미권은 물론 유럽권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여주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휴대폰결제 서비스는 외국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그 나라로 진출할 경우, 개발해 놓은 시스템을 조금 수정해 얹는 방식이어서 별다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회사의 다른 한축을 차지하고 있는 컨텐츠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모바일, 웹, 게임 등으로 다양하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또 올해부터 웹부문과 게임부분에서 이익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날이 국가간 휴대폰결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어떤가? 국가간 휴대폰결제는 영어 약자로 IPN, 직역하면 국제결제망을 뜻합니다. 새로운 사업이라기 보다 다날의 해외진출과 맞물린 사업입니다.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다날의 현지법인들이 망을 공유함으로서 국가간에도 휴대폰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말하자면 만약 제가 한국에서 SK텔레콤을 사용한다고 했을 때, 제가 SK텔레콤을 통해 휴대폰결제를 하면 미국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네티즌의 경우라면 그 반대가 되겠죠. 그야말로 온라인 상의 비자나 마스터 카드가 되는 셈이죠. 이것이 올해 안으로 가능해 질 전망인데요. 이미 다날은 중국과 대만 등에서도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서비스만 본격화되면 국가간 결제도 가능해집니다. 먼저 미국과 대만, 중국, 한국을 묶는 서비스가 올해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다날의 박성찬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박성찬 다날 대표를 전화를 연결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 대표, 해외시장 진출 계획과 국가간 휴대폰결제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선, 미국 휴대폰결제 런칭 이후 미국 내 서비스 조기 정착과 이통사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계약한 이통사 외에도 미국 내 전국 가입자 기반을 갖춘 2~3개 이통사를 추가로 계약함으로써 미국시장 선점에 나설 것입니다. 이와 함께 캐나다 및 중남미,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그리고 유럽시장으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미국사이트에 방문하기 때문에 미국 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다른 나라로 휴대폰결제를 확산시키는게 과거보다 훨씬 더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세계 시장으로 휴대폰결제를 확산시키는 일과 함께 저희 다날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바로 국가간 휴대폰결제, 즉 IPN입니다. IPN은 미국과 유럽, 중국과 대만 등 세계 각국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휴대폰결제의 일정 수수료가 다날의 수익이 되는 사업모델입니다. 당장 올해 미국 휴대폰결제 상용화와 함께 한국-중국-대만-미국을 포괄하는 IPN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이후 다른나라로 휴대폰결제 진출이 확대되면 IPN 참가국가들도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실적 전망은? 2분기 실적은 다음주에 실적공시를 통해 자세히 알려드릴 예정인데요, 기존 국내 결제사업과 컨텐츠사업만 보더라도 매우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에 올해 예상실적을 매출액 900억과 영업이익 93억으로 제시했는데, 2분기까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국내 휴대폰결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규 컨텐츠 사업의 수익실현으로 더욱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예상실적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가 올 하반기에 상용화되고, 최근에 계약을 체결한 유럽 등 해외 퍼블리싱 계약도 계속 진행중이어서 올해 실적에 대해선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사업의 경우에는 올해 서비스 런칭과 함께 결제 수수료 매출이 발생할 것이고, 현지 컨텐츠 시장규모나 휴대폰 가입자수 등으로 볼 때 내년 이후로 매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볼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있어 할 부분은 역시 주가일텐요. 다날은 어제 종가 기준으로 최근 3달새 주가가 280%나 뛰었습니다.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죠. 4월말 3천원선이였던 주가가 어느새 1만2천원선을 넘나들면서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구요. 또 하나 살펴본다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점인데요. 지난해 다날은 장기투자증권과 해외법인으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긴 한데요. 하지만 투자손실은 지난해 시장의 여건상 어쩔수 없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해외법인 손실 역시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올해부터는 이익을 내고 있구요.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