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춤했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수주가 최근 다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달러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잡니다. 올 하반기 해외 건설 수주액은 상반기의 2배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번 달과 다음 달, 계약을 눈 앞에 둔 해외 공사 수주액만 해도 160억 달러. 상반기 전체 해외 수주 규모인 131억 달러를 훨씬 웃돕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는 300억 달러, 올 한 해 목표치인 400억 달러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계도 한층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중동으로 눈길이 향하고 있습니다. 유가와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중동 시장에 다시 발주가 이어지자 너도 나도 미뤄뒀던 입찰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흥근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중동에 기존에 하던 영업 지역이 있고 지금도 운영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중동에 주력하려 한다. 9월에 입찰 2건이 예정돼 있다. 아부다비 루와이스 공단 정유 공장 확장 공사와 카타르 PMP 공사에 주력해 하반기 수주 강화하려 한다." 이번 달 SK건설이 말레이시아 정유공장 수주에 성공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려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 중인 건설 프로젝트는 모두 327건. 무려 1천 250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에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여전히 중동과 아시아의 플랜트 시장에 몰려 있다는 게 부담입니다. 우리 건설사들끼리 싸울 수밖에 없어 출혈 경쟁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팀장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수주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아프리카, CIS, 유럽으로 시장이 다변화돼야 하고 공종도 패키지 딜이나 신도시 건설, 환경 플랜트 등으로 다각화돼야 한다." 어렵게 되살린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수주를 이어가기 위해선 또 한 번 시장 다변화에 대한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