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1470선을 안착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 먼저 오늘 시황부터 정리해보죠. 드디어 오늘(20일) 지난 두달간 맴돌았던 박스권의 천정이 뚫렸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이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1480선 코앞까지 내달렸습니다. 지난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양호한 실적과 미국 CIT그룹의 파산보호를 면할 것이란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그동안 우리 증시에 대해 보수적이였던 미국계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1340에서 1650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뉴스가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무려 38.41포인트, 2.67% 오른 1478.51로 장을 마쳤습니다. 사실 그동안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증시는 기대감에 오르고 미국은 하락하면서, 이른바 '디커플링' 스토리가 이슈가 됐는데요. 이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달랐기 때문인데, 하지만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사정은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증시는 기대감이 없었던 터라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해 앞으로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급상황도 살펴보죠. 오늘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쌍끌이 매수는 답답하게 지수를 덮고 있던 무거운 박스를 걷어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현물시장에서는 5145억원을 순매수하고 선물시장에서는 490계약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기관은 역시 3905억원은 순매수하면서 상승장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은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사상 최대치인 924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돋보였습니다. 선물이 현물가보다 높은 콘탱고 상황이 3일 연속 지속되자 그동안 막혀있던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쏟아졌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무려 42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에 한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업종별로도 살펴보죠. 오늘은 통신과 의료정밀 두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미국발 호재와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증권업종은 5% 넘게 급등했고 금융과 보험업종 역시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기전자업종과 운수장비도 3%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도 그랬지만 증권주가 나흘째 오르며 지수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와 전망에 대해 권영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앞으로의 전망이 더 궁금해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슈퍼개미들은 현재 우리증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지, 두 명의 슈퍼개미를 김의태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오는 23일 개정 저작권법 시행으로 불법업로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예정입니다. 특히 디지털 음원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기주 기자입니다. 마지막으로 환율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폭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9원 30전 떨어진 1250원 2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원 70전 떨어진 거래를 시작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자 10원 1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5일 연속 하락하면서 당국의 개입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폭 반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하락에 대해 아직 경제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미 기업 실적 등과 관련해 우려가 제기된다면 장세는 뒤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