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0일 "지금과 같이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시장경쟁력이 떨어지는 쌍용자동차의 생존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연 쌍용차 관련 조찬간담회에서 "노조의 공장 점거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고 있는 현 상황이 7월 말 이후까지 지속되면 쌍용차는 파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사측과 협력업체의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장관은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과 관련,"쌍용차는 법정관리 상태이고 회생 여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법원이 하게 되겠지만 생산 중단 상태가 지속되면 파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 이전에 정부가 나서서 쌍용차에 대한 지원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법원의 회생 판단 이후 지원책 문제에 대해 "지경부는 산업적인 판단으로 자금 지원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쌍용차와 GM대우의 합병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정부 대책에 대해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지역상생보증펀드를 통한 보증과 해외시장 등 납품선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이 쌍용차 노사 갈등에 대해 정부가 중재할 것을 요구하자 "과거의 예로 보아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 온 적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