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노인이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 시리즈에 드라이버로 출전해 13위를 차지했다.

1927년생인 헤르셀 맥그리프(미국 · 사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포틀랜드 국제 레이스웨이에서 열린 캠핑 월드 웨스트 시리즈 2009시즌 9라운드에 드라이버로 직접 나와 2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3위에 올랐다.

3.2㎞의 서킷을 66바퀴 도는 이날 경주(총 구간 210.3㎞)에서 맥그리프는 예선 성적 때문에 21번째로 출발했지만 차례로 젊은 경쟁자들을 앞지르더니 결국 13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1위로 들어온 짐 잉글브라이트와 한 바퀴 차이도 채 나지 않았다.

모터스포츠 명예의 전당 회원이기도 한 맥그리프는 1986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었고 나스카 컵 시리즈에서 네 차례,웨스트 시리즈에서 37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맥그리프는 또 2002년 자신이 세웠던 최고령 드라이버 기록을 다시 고쳐 썼다. 맥그리프는 나스카가 선정한 '나스카의 50명의 베스트 드라이버'에도 이름을 올렸고 2006년에는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지난 6월 미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에서 열린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맥그리프는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출전 선수들이 전원 본선에 나가게 되는 행운을 잡았다. 그는 8월 유타에서 열리는 대회 예선에 다시 출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