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증권사들의 차세대 IT시스템 도입이 늘고 있습니다. 예정된 프로젝트들만 2000억원이 훌쩍 넘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차세대 IT시스템 도입 사업이 중형증권사들과 증권 유관기관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증권금융이 차세대 IT시스템 도입에 들어갔고, 동부, 한화증권, 하나대투증권 등도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규철 한국증권금융 IT부문장 “현재 시스템이 도입된지 7년이 돼 성능 노후등의 문제 그리고 자본시장법 도입 등에 따른 신속한 상품개발 필요성, 여기에 인터넷뱅킹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한 금융사로서의 경쟁력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것이다" 투자 규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지난 4,5월에 차세대 시스템 도입에 들어간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이 600억원, 570억원, 300억원의 도입 비용을 책정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예탁결제원이 420억원, 한국증권금융도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인 한화, 하나대투 증권 등 중형증권사들까지 포함하면 2천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정규철 한국증권금융 IT부문장 "300억원이 조금 넘는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2010년 3월을 도입 예정으로 현재 진행 중이다." 이렇듯 투자규모가 크다보니 SI전문 업체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합니다. 삼성SDS와 LG CNS를 축으로 여의도권 대규모 IT 시스템 프로젝트를 양분하고 있으며, 그룹계열 SI업체가 있는 동양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은 그룹차원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제 회계기준에 맞는 시스템 도입은 물론 최근 DDOS 공격에 따른 보안문제까지 겹치며 여의도 증권가는 때아닌 IT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