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자 변액보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 보험의 보장 기능은 물론 주가 및 채권가격 상승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환급금을 돌려받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주가가 급락했던 작년 하반기에는 대부분 변액보험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바람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고객들의 관심을 반영해 삼성생명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플래티넘 변액유니버설보험'을 출시하는 등 서서히 각광받고 있다. 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이익과 손실을 볼 가능성이 공존하는 만큼 가입하려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먼저 상품의 가입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고객과 상담을 하다 보면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게 나아요,아니면 펀드에 가입하는 게 나아요"라고 묻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변액보험은 펀드와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크다. 대표적인 차이점은 변액보험은 비교적 1~2년 단기 투자하는 펀드와 달리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운용하는 장기 상품이라는 점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와 사업비 등을 제외한 금액을 투자하는 만큼 단기 투자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 운용하면 수수료 등을 고려할 경우 같은 조건에서 펀드보다 더 많은 목돈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년 정도 돈을 굴리겠다는 생각이라면 펀드나 다른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

둘째,장기 상품인 만큼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투자 대상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혼합형(주식혼합형,채권혼합형) 등이 있는데,일반적으로 주식 편입 비율 30~50% 정도를 추천한다. 주식 편입 비율이 80~90%에 이르는 상품도 있지만 통상 50%를 넘으면 직접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위험이 따른다. 물론 펀드는 1년에 12차례까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주식 편입 비율을 늘리고,주가가 내리면 채권형으로 바꿔가며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아울러 장기 상품인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보험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셋째,변액보험은 실적배당 상품으로 운용에 따른 책임이 고객에게 있으며 원금보장이 안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만 변액연금보험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가입한다는 특성상 연금 개시 시점에서는 납입한 보험료를 보장해주고 있다.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나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입 시점이나 납입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므로 세부 내용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채권,주식 등 다양한 투자를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이 필수적이므로 최소한 100억원,운용기간이 최소 1년 이상인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