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경기침체와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교육 관련주 알아봅니다. 강남 대치동에서 시작해 23년간 성장해 온 정상제이엘에스입니다. 2분기는 교육업체 비수기로 알려져 있는데 실적은 어떻습니까? 정상제이엘에스는 우리나라 사교육 1번지 강남에서 시작한 영어교육 전문학원입니다. 지난 2007년말 우리별텔레콤을 통해 우회상장했는데요. 현재 수강생이 2만 5천여명에 이르고 있고 흥망성패가 빠르게 결정되는 강남 지역에서 23년간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입증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 2007년 66%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77% 급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회사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2분기 실적은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온전히 충족시키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 증권사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은 무려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문제는 1분기와 비교했을 때인데요. 매출은 12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는 1분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착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고요. 회사측 역시 2분기가 교육업계에서는 보릿고개와 마찬가지이지만 다른 업체와 비교했을 때에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 주가수준은 PER 20배에 육박하는데요. 올해 그리고 장기적인 성장이 뒷받침 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정도 늘고 영업이익은 3배, 순이익은 4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3년간의 실적 전망치를 보고 계신데요. 올해 연간 전망치를 포함해 앞으로 3년간 매출은 매년 40%, 30%, 20% 정도씩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기존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가진 못하겠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실적이 더 개선되기 때문에 현재 PER 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라고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 예상 실적으로 봤을 때 PER은 10배 수준입니다. 동종 업계나 코스닥 업종 평균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높은 수준입니다. 메리츠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달말, 이달초 제시한 목표주가로 볼 때에는 상승여력이 50~60%에 달합니다.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으로 수혜를 보다가 최근 발표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교육주에 악재로 작용을 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주요 골자는 10시 이후 교습 금지, 외고 입시에서 듣기평가 난도 하향입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정상제이엘에스의 수강생 가운데 2/3가 초등학생이고 1/3이 중고등학생이란 점인데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원래 10시 이후 늦은 수업이 없었고 입시교육과도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어학원의 주요 수요층을 볼 때 최근 발표된 정책이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긴 힘든 상황인데요. 이 회사의 판단은 어떤지 사측의 시장 전망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안창환 정상제이엘에스 부사장 "사교육시장이 전체적으로 더 늘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왜냐면 공교육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는 공교육이 조직적 체계적으로 정비되고 수요층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비록 사교육 시장이 커지진 않겠지만 영어시장만 보면 오히려 더 늘 것으로 봅니다. 세계화에 따라 가장 필요한 것이 언어구사력, 문화에 대한 이해인데 이게 영어실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그런 수요는 더 많이 생길 거라 예상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재 추산되고 있는 사교육 시장 연간 규모는 약 21조원입니다. 이 회사는 이 시장 자체가 더 커지긴 힘들기 때문에 사교육 업체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결국 강자만이 살아남는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장전략에 대한 고민도 클 텐데요. 프랜차이즈 전략을 내놨다구요. 앞으로 3년간 해마다 30개씩 프랜차이즈를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회사측 통계로는 강남지역 초중등 학생수가 약 5만3천명인데 이 가운데 10%가 이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습니다. 강남 지역 1위, 초등학교 영어교육시장 1위란 점을 내세워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를 모집한다는 계획인데요. 실제로 1분기에만 프랜차이즈 13곳이 오픈했고 가맹비 수입으로 19억원을 거뒀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투입되는 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게 됩니다만 교육업체 특성상 관리가 잘 안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이 회사에 대해 가장 우려한 부분도 정부정책이나 경기침체에 따른 충격보다는 브랜드 관리 실패였습니다. [인터뷰] 안창환 정상제이엘에스 부사장 "올해 목표 30개 가운데 상반기에 절반을 했고 하반기에 나머지 반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프랜차이즈 가맹주를 영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선생님이라고 보고 인증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인증이 까다로워서 통과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프랜차이즈에서 선발해서 본사에 인증을 요청하는 형태인데 추천된 선생님 중에 인증을 받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하반기에 온라인 교육을 본격화하기 위해 작업에 들어가 있고 유학사업이나 방과후 교육 등 다양한 성장 경로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상제이엘에스 종목 알아봤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