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발사가 당초 예정 날짜인 7월 30일에서 일정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발사체 1단 시험을 담당하는 러시아 측으로부터 러시아 현지에서 발사 전 실시할 예정이었던 1단 연소시험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연기돼 오는 27일 이후에 가능하다는 내용의 서한이 발송됐다고 16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보낸 서한은 시험 종료 후 새로운 발사 일정에 대해 즉시 재협의하자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30일을 목표로 했던 발사 일정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자세한 사항을 파악한 후 나로호 발사 일정을 최종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과부는 나로호 총조립이 완료돼 발사준비가 마무리되는 D-7(23일)일쯤 발사현장인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D-1일 나로호 발사를 위한 최종 점검을 수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추가 실험은 오는 27일 이후로 예상돼 발사가 4일 안팎 뒤로 미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자체 개발해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된 발사체 2단과 과학기술위성 2호와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fairing)을 조립 중이며 오는 18일 상단 조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에서 인도받아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된 발사체 1단은 17일까지 탑재 장비 기능점검과 발사대 접속점검 등을 마치고 20일 상단과의 총조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