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쓰오일이 윤활유 부문을 떼어낸 별도 자회사를 만든데 이어 최근 SK에너지도 윤활유 사업 분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활유 부문은 영업 마진이 좋은 알짜사업으로 세계시장에서 독자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SK에너지가 윤활유 부문 물적 분할을 추진합니다. 윤활유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2천5백억원으로 영업마진이 13.5%에 달하는 알짜사업입니다. SK에너지는 윤활기유와 윤활유 부문 분사로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더욱 키울 방침입니다. 지난해 에쓰오일이 윤활유 부문을 떼어내 프랑스 토탈과 합작사를 설립한 것과 비슷합니다. 업계는 이같은 윤활유 분사 흐름에 대해 돈이 되는 사업으로 투자 유치가 쉽고 독자 경영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정유 부문의 평균 마진이 3~4% 수준인데 반해 윤활유는 10%를 웃돕니다. 무엇보다 석유 부문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아 메이저 업체들이 진입하지 않은 틈새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전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각국의 환경규제로 앞으로 매년 25% 이상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무역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것도 호재입니다. 지난해 윤활유 부문의 국내 생산량은 2천1백만배럴로 이 가운데 1천4백만배럴이 수출입니다. 다음달 인도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정식 서명되고 앞으로 유럽, 미국과 FTA가 발효될 경우 윤활유 부문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 에널리스트 "정유보다 윤활유가 FTA 시행에 더 긍정적이다. 유럽 역시 SK에너지가 다른 정유사들이 윤활유를 안 만드는 것을 대신 임가공해서 공급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윤활유 독립중대를 통해 투자 유치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