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즉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국내 보험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미 FTA에 이어 한-EU FTA까지 체결됨에 따라 앞으로 해상적하보험 등 새로운 보험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한-칠레 FTA가 발효된 이래 5년간 교역량은 연평균 25.9% 늘어났고, 해상적하보험 가입금액도 연평균 19.4%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손해보험사에 해상적하보험을 가입한 비율은 전체의 15.8%에 불과해 신계약 증가분 중 상당부분을 외국사에 뺏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한-칠레간 적하보험상품 손해율이 지난 4년간 147.2%에 달해, 운송업자 선정 기준과 운송요건을 강화하는 등 위험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손해보험산업은 자동차보험과 질병상해보험 위주의 성장을 지속해 와 전문성이 담보돼야 하는 특수보험 부문에서의 경쟁력은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한-미 FTA와 한-EU FTA가 발효되면 적하보험에 대한 수요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업계 모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국내 손보사들은 해상적하보험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정부도 FTA 체결시 자유로운 보험 가입을 막는 개도국들의 관행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