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섭으로 협상 마무리..15년 연속 무분규

현대중공업 노사가 2009년 임금교섭을 무교섭으로 완전 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6일 임금 동결, 일시 격려금 150%(통상급 기준)+200만원, 조합원 기준 1인당 평균 26주의 우리사주 배정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3월 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회사에 임금에 관한 사항 일체를 위임했고, 회사는 고용안정협약서 체결과 함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임금 반납으로 화답했다.

이날 회사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보여준 조합원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우리사주의 배정을 통해 종업원의 애사심 함양과 함께 장기적으로 재산 증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로써 15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으며, 특히 올해는 무교섭으로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한 노사관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그룹의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년 임단협이 타결된 관례를 감안하면 같은 수준의 합의안으로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