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5일 LPG(액화석유가스) 하이브리드카인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기아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개발하기 위해 25개월 동안 총 2400억원을 투입했다. 기본적 성능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동일하게 설계했다. 1.6 감마 LPi 엔진 출력은 114마력,전기모터 출력은 20마력이다. 공인연비는 17.8㎞/ℓ로,휘발유 가격으로 환산하면 39㎞/ℓ에 해당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정차 시 엔진을 일시 정지시켜 불필요한 연료소비를 줄이고 배출가스 발생을 억제하는 '오토 스톱' △변속 충격이 없고 최적의 연비 영역에서 주행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카 전용 무단변속기(CVT) △차량 스스로 엔진이나 모터 등을 최적의 경제운전 상태로 맞춰주는 'E단 변속 모드' 등을 장착했다. 주행시 연비 효율을 꽃이 피는 과정으로 표현한 '경제운전 채점 기능'도 계기판에 적용했다.

가격은 기본형 2054만원,고급형 2233만원,최고급형 2335만원(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이후 기준)으로 결정했다. 고급형과 최고급형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비해 12만원,11만원씩 비싸다. 사양 차이 때문이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2000대로 잡았으며,내년부터는 연간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에는 로체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2013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이달 중 계약하는 소비자(사전계약자 포함)에게 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