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증권사들이 수익이 크게 줄었지만 미국이나 일본 증권사들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수익원인 위탁매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다양한 수익원 창출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지난해 국내 증권산업의 순영업이익은 지난 2007년보다 24%가 줄었습니다. 많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미국이 18.6%, 일본이 33.8% 줄어든 것과 비교해 볼 때 양호한 성적입니다. 또 적자를 기록한 미국과 일본 증권사와는 달리 국내 증권산업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51%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증권사들이 선방한 것은 상대적으로 투자에 소극적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일본 투자은행에 비해 자기자본 투자가 적었고 모기지나 각종 파생상품 투자에 소극적이였던 덕에 손실이 적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한·미·일 3개국 증권산업의 수익구조를 보면 여실히 드러납니다. 실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에서 위탁매매, 즉 브로커리지 수익의 비중은 60%로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수익을 내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증권사들과는 달리 한 곳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는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여러 분야로 위험을 분산시키고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호찬 금융투자협회 팀장 "지난해 우리 증권산업의 전체 수익은 감소했지만 미국,일본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하지만 수익구조가 지나치게 위탁매매에 편중돼 있어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기업금융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증권사들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증권사들이 표방하고 있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 자산만의 다양한 무기를 갖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