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쇼핑하러 오시면 경춘고속도로 왕복 통행료 1만1800원을 드릴 계획입니다. "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요즘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15일 밤 개통한 경춘고속도로의 강일IC에서 천호점까지 차량으로 불과 5분 거리여서 '개통 호재'가 예상되기 때문.춘천에서 출발해도 천호점까지 4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천호점은 춘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우선 춘천에 사는 홈페이지 회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백화점 쇼핑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다. 또 3500여명으로 추산되는 춘천지역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왕복 통행료(1만1800원) 지급 △문화홀 초대 △상품 안내DM · 쿠폰 발송 등 각종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다. 또 춘천에 다양한 문화공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감안,500여석 규모의 천호점 내 문화홀을 활용해 각종 콘서트와 명사 강연도 준비하고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춘천 고객 중 연간 3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VIP고객도 있다"며 "구매상품 비중을 분석해 보니 명품 25%,영캐주얼 18%,가정용품 12%,스포츠 10% 등으로 유명 브랜드와 첨단 유행 · 패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춘천에는 지역 백화점 1곳만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