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금사정 호조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이 최근 전국 5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는 110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의는 "매출과 수익성 증가로 내부자금 흐름이 좋아지고, 정부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이어지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금사정 호전의 가장 큰 이유로는 매출증가가 62.7%로 나타났고, 수익성 개선과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이 원활해진 것도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 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됩니다. 100을 넘으면 2분기에 비해 3분기의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입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3분기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지원 정책에 힘입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대기업보다 양호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자금조달 시장에서는 3분기 전망치가 108로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기업들의 자금조달 애로사항으로는 '담보와 보증서만 의지하고 기업의 미래가치 평가에는 보수적인 금융권의 까다로운 대출조건'과 '환율 변동폭 확대', '정부의 정책자금이 미치지 않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 축소'등을 꼽았습니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 사정이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자금난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창업초기 중소기업 등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은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