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 CMA로의 자금이동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비장의 무기 대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달부터 증권사들의 소액결제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은행 통장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인 CMA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은행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은 바로 대출입니다. 은행들은 급여이체와 대출을 결합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3개월간 급여를 이체하면 소득증빙서류 없이 최대 1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박철웅 기업은행 상품기획부 팀장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으로 소액결제기능이 보강된 CMA에 대응하고 급여이체 고객의 증대를 위해서 마케팅 전용 대출상품으로 출시하게 되었다." 우리은행의 AMA플러스급여통장을 이용하면 역시 손쉽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6개월이상 급여이체를 해야만 받을 수 있었던 신용대출을 한 달만 급여이체를 해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계획이 있다면 은행 급여계좌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합니다. 은행권 관계자도 "고객들이 단순히 금리만을 보고 CMA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증권사에서는 받을 수 없는 대출이 은행들의 최대무기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CMA로 촉발된 은행과 증권사의 힘겨루기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의 본질은 금융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질 향상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