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근로자 32명이 귀국을 앞두고 한국에서 특별한 행사를 가졌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허가제 총괄기관으로서 금년에 시범 실시한 외국인근로자 기능·창업교육의 수료식을 지난12일 국제직업전문학교에서 개최하고, 첫 번째 수료생 32명을 배출했습니다.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성공적 귀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교육은 체류기간 만료 후 1년 이내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소규모 창업을 지원하고, 현지 한국기업 취업을 돕기 위해 창업마케팅, PC활용, PC정비 등 기능·창업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됐습니다. 교육은 지난 4월 26일부터 매주 일요일 4시간씩 12주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PC정비 과정에 25명이 입교하여 18명이 수료했고, PC활용 과정에는 24명이 입교하여 14명이 수료했습니다. 외국인근로자들은 잦은 야근 등 열악한 근무조건 속에서도 매주 일요일 힘든 몸을 이끌고 교육에 참가하는 등 불타는 배움의 열의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을 위해 공단에서는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통역을 배치하고 교통비를 지급한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해 7월 필리핀으로 귀국 예정인 톨레도 헤르미에 아발로스 씨(41세)는 "2006년에 입국해 3년 동안 일을 하면서도 귀국 이후의 생활이 늘 걱정이었는데 귀국예정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기능 창업교육 혜택을 받게 돼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한국에서 익힌 기술을 가지고 현지 한국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수료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수료생을 대상으로 교육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향후 교육과정 개설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현지 진출 한국기업 취업알선 구직표를 작성하여 제출한 수료생들에게는 리턴잡사이트(www.returnjob.or.kr)를 통해 취업알선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번 교육과정을 계기로 공단은 수료생 중 창업과 취업에 성공한 귀국자를 발굴해서 사례집으로 발간할 예정이고, 귀환 외국인근로자 성공모델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김남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은 "기능 창업교육과정은 외국인근로자의 자발적 귀환을 촉진시켜 불법체류를 예방하고, 외국인근로자의 도입과 귀환의 순환 체계를 마련해 고용허가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불법체류자 증가 시 발생하는 여러 가지의 사회문제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경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