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서민금융 상품인 '우리 이웃사랑 대출'금리를 현행보다 1%포인트 인하하고 대출 한도도 등급별로 10%씩 확대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올해 1월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영세 상인들이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해 이 상품을 새로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광장시장 방문 현장에서 상인들이 금리인하와 대출한도 확대를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여 금리를 금융권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대출한도도 늘렸다.

우리 이웃사랑 대출 금리는 기존 연 8.44~14.44%에서 이날부터 연 7.44~13.44%로 낮아진다. 또 사업기간이나 재직기간이 3년 이상인 고객,자녀가 셋 이상인 고객,5년 이상 우리은행과 거래하고 최근 3개월간 100만원 이상 수신 평잔을 유지한 고객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5%포인트 금리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근로자나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국민연금 월 납입액을 월 소득으로 환산해 연소득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대출 한도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최고 2000만원까지 가능하며 담보 없이 전액 신용대출로 취급된다.

이번 조치로 1000만원을 대출받은 고객은 연간 10만원의 이자가 줄어들게 된다. 대출 한도의 경우 신용등급 7등급에 연소득 1500만원인 고객이면 소득의 60%인 900만원에서 연소득의 70%인 1050만원으로 대출 금액이 늘어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