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 - 유상증자 1조원의 의미와 증자에 따른 투자전략...대신증권 - 투자의견 : BUY (매수, 유지) - 목표주가 : 54,000원 * KB금융 이사회, 주주배정 유상증자 1조원 결의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09년 추정 BPS 대비 목표 PBR 1.1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KB금융은 10일 이사회에서 약 1.0조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예정 발행신주의 수는 약 3천만주, 할인율은 25%로서 이사회 결의일 기준 주당예정발행가액은 32,800원이다. 그러나 최종 확정주당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격으로 산정되며, 1차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인 7월 27일의 3영업거래일 전인 7월 22일 결정되고 2차 발행가액은 구주주청약일인 8월 26일의 3영업거래일 전인 8월 21일에 결정된다. 따라서 최종 증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약 0.9~1.2조원 사이일 것으로 추정). 유상 신주의 상장일은 9월 4일이고, 투자자가 KB금융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7월 23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신주인수권 증서 상장거래일은 8월 10일부터 8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다.? * 유상증자 1조원의 의미 KB금융의 증자금액이 당초 예상금액의 절반 수준인 1.0조원에 그치면서 은행 산업 재편 시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가지기 어려워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본 여력이 높은 KB금융의 증자 이유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것이고, 외환은행 딜이 어느정도 구체화된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감이 컸었다. 다만 증자 후 KB금융의 출자여력은 약 3.0조원으로 확대되는데, 보유 자사주를 매각시 약 5.0조원까지 출자 여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인수 가능 시기는 이연될 수 밖에 없고, 향후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자사주 매각에 따른 Overhang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될 공산이 크다. * 주주가치 희석 최소화와 자본 여력 확보는 긍정적 그러나 유상증자 규모가 1.0조원으로 예상보다 축소됨에 따라 dilution이 최소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증자로 인한 주당순자산가치 희석 효과는 약 2.9% 정도에 불과하고, 이에 따라 ROE 하락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다. 확충된 자본으로 은행 부문이 아니더라도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결코 주주가치에 부정적이지 않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인해 KB금융의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 I 비율)은 12.7%와 9.1%로 각각 0.5% 상향될 전망이다. * 신한지주 사례로 본 유상증자 투자전략 궁극적으로 KB금융의 주가는 향후 마진 반등 및 대손비용 하락 폭에 따른 경상 수익성 복원 정도와 M&A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자 프로세스에 따라 주가 등락이 발생될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지주의 사례를 보면 이사회 결의일 이후 주가가 반등하고 증자 참여를 위한 최종매수일 이후 주가가 하락했으며 신주인수권 거래 마지막날 주가가 반등하고 신주 상장일 2영업거래일 전에 주가 하락, 신주 상장일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 등을 보여 왔다. 물론 동기간 은행업종 지수도 거의 같은 폭으로 등락을 반복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업종내 차익거래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판단된다(다만 신한지주가 은행업종 지수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 있음). KB금융의 경우 그동안 언론을 통해 증자 가능성이 계속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이사회 결의일 이후 주가가 등락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증자 참여를 위한 최종매수일인 7월 23일 이후에는 권리락 후 매물 부담으로 인해 주가 약세 가능성이 높고, 상장 예정일을 전후해 매물 부담은 한번 더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 * 2분기 추정 순이익은 약 1,060억원 최근 탐방 등 동사 영업상황 재점검을 통해 재추정한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83.3%, 전분기 대비 55.5% 감소한 1,0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우리 예상치 1,6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2분기 중 순이자마진이 약 47bp 정도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17% 가량 감소하고, 비이자부문 이익도 전분기 수준을 하회하면서 총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8% 감소할 전망이다. 타은행과 달리 2분기 순이자마진 하락 폭이 1분기 하락 폭 33bp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타행보다 6개월 연동금리 대출 비중이 더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3분기보다는 4분기 마진 반등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약 20bp 가량 하락하면서 자산건전성 악화 폭이 둔화되어 대손비용도 전분기 수준을 하회한 4,900억원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는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을 약 2,7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신한지주와 더불어 은행 중 3분기 이익 개선 모멘텀이 가장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