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 남짓한 국산 RTS(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인 위메이드의 '아발론온라인'이 게이머들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난 3월 처음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각종 프로모션과 e스포츠리그를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아발론온라인은 RTS의 전략성과 정교한 컨트롤 기능에 온라인 게임 특유의 팀원 간 '역할 분담' 요소를 더해 구성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영웅 캐릭터로 상대방과 싸워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공개 서비스 직후 전국 PC방 대상 리그를 시작으로,프로게이머와 연예인 등을 초청해 '코카콜라 아발론 인비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위메이드 소속의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장재호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그를 형상화한 영웅 캐릭터 '문(Moon)'을 게임 상에 등장시키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선 마우스인 '아크 마우스(Arc Mouse)'를 모티브로 한 영웅 캐릭터 '아크'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게임 관련 프로모션의 첫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적극적인 홍보 덕에 지난 5월 스포츠 음료 '파워에이드'와 함께 시작한 정규리그 '파워에이드 아발론리그'는 첫 번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주목을 끌며 순항하고 있다.

중계 방송을 맡은 케이블채널 온게임넷에서는 금요일 밤 9시30분이라는 늦은 방송 시간에도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생중계를 담당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자체적으로 준비한 중계방의 인원이 꽉 차 이용자들이 개별적으로 중계방을 따로 개설해 관람할 정도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아발론온라인도 넘어야 할 산은 있다. e스포츠의 대부격인 스타크래프트가 이미 주요 게임 방송사의 황금 시간대를 선점하고 있는 데다 다른 게임 리그들도 각자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쉽게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일단 아발론온라인과 파워에이드 아발론리그 등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판단 아래 장기적으로 게임 인지도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e스포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화 콘텐츠사업본부장은 "e스포츠는 게임 산업의 또 다른 미래로 게임의 성공뿐만 아니라 국산 게임의 e스포츠 세계화에도 도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발론온라인을 통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할 예정이며 푸짐한 경품과 함께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인기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8일 시작된 '전략전투 모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1탄'을 통해 유저가 모든 영웅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게 하고,각 영웅별 스킬 등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시 선보일 게임 콘텐츠 정보를 공개하면서 유저들의 신규 콘텐츠에 대한 사전 이해도 도왔다. 이를 통해 점점 기대감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위메이드의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는 모험 모드 다섯 번째 장인 '아시우스의 무덤'과 각 진영의 시나리오 모드 네 번째 장인 '대격전''반란의 진압' 등을 추가해 총 6종의 영웅(연관청 히카미 무차드 아이켄 티롤리아 플래처 등)을 추가하게 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발론 온라인(avalon.wemad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호 위메이드 사업본부장은 "본격적인 여름 방학에 맞춰 게임 시스템과 콘텐츠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파워에이드 아발론리그' 역시 대장정의 마지막을 위해 달리고 있는 만큼 유저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