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하반기를 맞아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이휴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을 비롯해 전 계열사 부사장급 임원 40여명이 지난 10일 북한산 등산에 나선 것.

신한지주 관계자는 "일이 많지 않은 금요일 오후를 이용해 계열사 임원들이 단합 등반대회를 가졌다"며 "라응찬 회장도 등산 후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해 임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등반대회를 가진 건 조흥은행과의 통합이 진행되던 2005년 백두산 등반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로 침체됐던 그룹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로 보인다.

이백순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소 늦었지만 지난 3월 신상훈 사장 취임 이후 그룹의 전 임원이 대동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라 회장이 마련한 격려성 등산 자리"라고 말했다. 라 회장은 식사 자리에서 "상반기를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다. 하반기에도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한 참석자는 "모든 임원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 위기극복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면서 "하반기는 좀 더 밝고 희망적인 기분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