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산차 중 가장 큰 5000cc급 '에쿠스 리무진'을 오는 9월 출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달 말부터 울산공장에서 신형 에쿠스 리무진의 양산에 착수,9월 중순부터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자동차의 체어맨W 리무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국산 리무진이다. 배기량은 3800cc와 5000cc 두 종류다. 가격은 최고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에쿠스 리무진의 전장(길이)은 일반 세단보다 300㎜ 긴 5450㎜에 달한다. 체어맨W 리무진(5410㎜)보다 40㎜ 길다. 최대 출력은 세단보다 약 14마력 높은 380마력 안팎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 후 돌풍을 일으켜온 신형 에쿠스의 고급 버전인 만큼 내부 사양 등이 수입 세단을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내년 말부터 신형 에쿠스 세단을 북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제네시스가 고급차 이미지를 굳혔다는 판단 아래 수출명을 에쿠스 대신 '제네시스 프레스티지'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600cc급 타우엔진 모델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신형 5500cc급을 수출할 가능성이 높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