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에너지사업. 얼핏보면 두 사업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데요. 철강대표 기업인 포스코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강화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배경을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항과 광양 두 곳에서 제철소를 가동중인 포스코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7%를 사용합니다. 섭씨 1500도 이상의 열을 가해 쇳물을 생산해야 하는 만큼 포스코는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기업일 수 밖에 없습니다. 포스코가 에너지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포스코가 석탄을 가공해 합성가스 등 무공해 에너지로 바꾸는 사업에 뛰어듭니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스마트 프로젝트'의 청정석탄에너지 개발 사업에 포스코와 SK에너지가 선정됐습니다. 청정석탄에너지 사업은 석탄을 합성천연가스(SNG)와 합성석유(CTL) 등으로 만드는 기술로 제품 가격이 싸고 제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같은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미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를 활용해 자체발전소를 돌리는 방식으로 에너지사업을 펼쳐왔습니다.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LNG발전소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전체 전력사용량의 80%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진출한 청정석탄개발사업은 자체소비를 넘어 아예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스코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환경문제에 굉장히 민감한 산업인 것과 관련해 청정연료 쪽에 투자하면서 산업환경이 바뀌었을 때를 대비해서 (에너지 사업이) 새로운 성장산업이 될 수 있어 미래 대비 차원..." 정준양 회장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합성천연가스 생산시설을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인정해 세제지원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에너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사용자를 넘어서 생산자로 변신하려는 포스코의 잰걸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