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등장한 이후 잠잠했던 한·일 해저터널 프로젝트가 최근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재원 마련과 기술적 한계도 극복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협상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일본의 최신 건설 동향을 살펴보는 한·일 건설세미나. 전국적으로 대거 추진되고 있는 대형 해상교량 공사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큰 관심은 한·일 해저터널인데, 일본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한 우리에겐 '협상력'이 최대 성공 열쇠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일본과 우리의 해저터널을 위해 협상필요한데, 일본이 적극적인 입장이고 한국은 정치적 국민적 공감대 형성 위해 시간이 필요한 입장이라서 우리 하기에 따라 유리한 협상을 이끌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모습은 오히려 일본을 도와주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측 시발점인 거제도와 부산을 놓고 자자체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일본 연구단체들이 그동안 반대해왔던 부산 노선을 받아들이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시작됐습니다. 일부에선 이를 두고 일본측이 경남과 부산을 저울질하면서 조기 착공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이같은 전략을 등에 업고 기회가 오기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일본에 비해 많은 장대교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술 교류를 통해 기회가 된다면 기술들을 전하고 싶다." 아직 정부차원에서 공식 검토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사업규모가 10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한일 해저터널.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 살을 깎는 안방 싸움은 반드시 그만둬야 할 문제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