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은행은 (9일) "최근 3년간 건설업계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쟁심화와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상승, 환율불안 등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대기업은 공사원가 부담, 중소기업은 금융비용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기계약이 많은 대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계약금액 조정에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고 자금관리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이자비용, 외환관련 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순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부채증가와 단기지급능력 약화로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졌으며 지난해 신용경색으로 장기자금조달이 어려워져 단기차입금과 장기부채가 크게 증가, 유동성 경색이 심화됐다"고 산업은행은 분석했습니다.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장은 "건설업계는 외형확대보다 내실경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은 공사원가관리에, 중소기업은 경영관리능력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건설산업 선진화방안과 관련) 건설업계간 업무영역 폐지시 대형·종합건설회사가 중소·전문건설회사의 영역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며 "중소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