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환자가 여성의 9배

귀족병으로 알려진 통풍 환자가 해마다 1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9배에 이른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염증성 다발성 관절병증'의 하나인 통풍질환의 실 진료환자 수가 2001년 8만2천명에서 지난해 19만5천명으로 연평균 13% 증가했다.

성별 실진료 환자 수는 작년 기준으로 남성이 17만6천명이었고 여성은 1만9천명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4만7천명과 4만8천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절반 가까이(48.5%) 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만명당 70대 남성이 2천7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0대(1천859명), 50대(1천434명), 40대(991명), 30대(609명) 순이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70대 이상 노인층으로서 8년간 연평균 18.5%, 80대 이상은 24.7%씩 늘었다.

통풍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매년 증가해 2001년 125억원에서 2005년 198억원, 2008년 31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단이 부담한 2008년 통풍 급여비는 약국 96억원, 외래 91억원, 입원 29억원 등 모두 216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교수는 "통풍은 성인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요산이 높은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며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 있으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통풍은 혈액 중 요산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관절, 인대에 염증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다리, 발가락, 발목 등의 관절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급성기에는 움직임을 줄이거나 염증완화를 위한 약제(소염진통제, 콜키신, 스테로이드)를 , 만성기에는 요산저하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