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기업 유니베라가 최근 '한국의 40대 직장 남성의 생활인권'에 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삶을 8가지 특성으로 8일 요약 발표했다.

특성으로는 ▲불안과 위기 ▲노동에 대한 이중적·분열적 태도 ▲직장 내 인간소외 및 소통장애 ▲자기 소외 ▲일과 가정의 분리·분열 ▲생활세계의 식민화 ▲이중적 인권의식 ▲자기 정체성 부실 등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유니베라가 '인권경영'의 일환으로 서강대학교 정유성 교수와 한국인권재단과 함께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문헌조사와 40대 남성 20명을 심층 인터뷰 했다.

이런 특성을 가진 40대 직장인 남성을 표현해 정 교수는 '영혼의 노숙자'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인권을 생활 속에서 들여다 보면 이들이야 말로 생활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주류로서 활동하지만, 경제환경 속에서 세대갈등을 겪고 가정에서 아버지로서 방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데 서툴고 이익집단이나 지연, 학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

정 교수는 "40대 직장인 남성들은 무관심한 집단 환경 속에서 존재를 잃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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